“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대체에너지·원자력을 새로운 산업동력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마헤르 알오단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국(K.A.CARE) R&D 총괄국장은 30일 KOTRA 주관으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GPP 2013`에 참석해 “신재생·원자력 기술 강국으로 성장하고자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2년까지 80GW 규모 전력설비를 신규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16GW), 태양열(25GW), 풍력(9GW), 폐기물에너지(3GW), 지열(1GW) 등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17.6GW)이 주축이다. 54GW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도입하는 데만 1100억달러를 투자한다.
마헤르 국장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신재생에너지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신재생기업과 접촉을 갖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발주, 수주처 관계가 아니라 신생 경제를 만들어내는 파트너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접근하는 기업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국왕, 장관으로 구성된 K.A.CARE 이사회의 의지가 강하고 7년마다 신재생에너지 도입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가 위축되거나 로드맵이 크게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셰일가스와 관련해서는 “셰일가스가 시장에 미칠 파급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관련 산업육성은 국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