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의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 규모가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68억달러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88.3%에 달했으나 일본과 거래는 전무했다. KOTRA(사장 오영호)가 발표한 `2012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28억8000만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0.2%가 증가한 39억3000만달러로 10억5000만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북한 대외교역 증가는 석탄, 동, 알루미늄 등 광물과 섬유제품의 수출 증가, 육류, 곡물, 섬유류 및 기계류 수입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여전히 중국으로 나타났다. 작년 북한의 대중국 무역은 60억1000만달러를 기록해(수출 24억8000만달러, 수입 35억3000만달러)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중국에 이어 홍콩, 러시아, 인도, 태국이 북한의 2∼5위 교역국을 차지했다. 홍콩과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4.5배 증가한 1억1000만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러시아 무역규모는 32.7% 감소했다.
인도 및 태국과 교역은 각각 49.4%와 70.5% 증가했다. 이외 주요 교역대상국은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독일, 브라질 순이었다. 한편 일본의 경우 2008년 대북 경제제재를 가한 이후 2009년부터 교역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역시 대북경제제재 효과로 수출은 없고 수입만 1193만달러에 그쳤다.
KOTRA 관계자는 “작년 북한의 무역 증가세가 대폭 둔화된 것은 북한의 수출 상품이 제한적인데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지속된 것에 기인한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교역은 상대적으로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표】북한의 연도별 수출입 추이
(단위:백만달러)
자료: KOTRA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