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 브랜드 `싸이`와 카메라가 합성된 `싸이메라`로 글로벌 플랫폼 전쟁에 뛰어든다. 오는 7월 싸이메라를 단순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사진 기반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는 얼굴 보정 카메라 앱 `싸이메라`가 전 세계 2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인기를 바탕으로 7월 중 사진 SNS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신사업 성공과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SK컴즈의 숙원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싸이메라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14개월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넘었다. 절반은 해외 사용자다. 지난 13일 해외 다운로드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외에서 고루 좋은 반응을 얻으며 2000만 고지에 올랐다. 최근 하루 다운로드가 10만건 이상 이뤄진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해외에서 거둔 성과라 더 주목된다. 초기 대만·태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 최근 사진 합치기 기능 등을 추가하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스페인·독일 등 유럽으로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다.
현재 세계 220여 국가에서 매일 150만명 이상이 싸이메라를 이용한다. 월간 이용자는 800만명이며 이중 60% 이상이 해외 이용자다. 태국, 미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등 13개국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사진 카테고리 부문 상위 10위권에 들어있다.
SK컴즈는 싸이메라 인기 불씨를 지펴 단순 사진 보정 앱에서 사진 기반 글로벌 SNS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7월 중 세계 이용자가 사진으로 소통하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얼굴 사진을 꾸미고 친구에게 쉽게 자랑하게 하는 등 젊은 여성 사용자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기능과 서비스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휴대폰 번호만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도 단순화한다.
최근 텀블러가 11억달러에 야후에 인수되고 인스타그램이 1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되는 등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가 주목받는 가운데, 사진 보정과 꾸미기에 강점을 지닌 싸이메라의 약진이 기대된다.
화장품 회사 등과 연계, 특정 화장품 기능이나 특징을 앱에 구현해 소개하는 등 미용 업계와 연관된 비즈니스 모델도 준비 중이다. 이벤트와 연계된 광고 모델도 추진한다.
이에 앞서 내달 중 안면 인식 및 보정 기능을 고도화하고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촬영 날짜나 위치 등을 기준으로 사진을 자동 분류하고 셀카 사진을 따로 모으는 스마트 갤러리 기능이 추가된다.
강민호 소셜카메라 TF장은 “얼굴 인식을 통한 특화 기능뿐 아니라 콜라주와 브러쉬, 필터 등 기능 확대 후, 기존 아시아권에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급증했다”며 “이런 성장 추세를 토대로 세계 이용자를 겨냥한 글로벌 SNS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다운로드 현황 (단위:만건, 만명)
자료:SK컴즈, 5월28일 기준
해외 다운로드 톱5 국가
자료:SK컴즈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