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포럼 부처별 수석과학관·산업별 전략기술위원회 등 신설 제안…9대 과제 제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핵심 산업의 연구개발을 총괄할 부처별 수석과학관(CSO:Chief Scientist Officer)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민간 전문가를 중용해 창조적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사업화를 추진하는 `산업별 전략기술위원회` 설립도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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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시대의 ICT 비전과 발전 전략 콘퍼런스`가 23일 창조경제포럼,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추진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조경제은행 △비즈니스모델(BM) 거래소 △규제혁신센터 등 창의적인 기구 설립도 아이디어로 제시됐다.

23일 창조경제포럼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한 `창조경제시대 ICT산업 비전과 발전전략` 콘퍼런스에서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연세대 특임교수)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창조경제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부처별 수석과학관 설치와 산업별 전략기술위원회 설립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융합을 위해 수직·수평적 개방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창조경제포럼이 제시한 9대 과제는 부처별 수석과학관 설치와 산업별 전략기술위원회 설립뿐만 아니라 △창조경제은행 설립 △비즈니스모델 거래소 설립 △규제혁신센터 설립 △글로벌 한류 수출 지원 플랫폼 구축 △글로벌 디지털미디어페어 마련 △창업코리아 페스티벌 개최 △교육 혁신 등이다.

9대 과제는 시대적 과제인 창조경제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 정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창조경제포럼의 연구성과로 제시됐다.

창조경제포럼이 이날 공개한 중점 추진 과제에는 자동차, 에너지, 항공우주, 문화콘텐츠, 헬스케어 등 12개 핵심 산업 분야의 창조경제 구현 방법론도 세세하게 제시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원론적인 수준에 있던 창조경제 실천전략을 총망라했다는 평가다.

이들 과제는 상상력과 ICT·과학기술을 창의적으로 결합해 고부가가치·일자리·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와 민간의 역할뿐만 아니라 창조경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복안도 담았다.

건전한 창업 생태계를 지원·조성하기 위한 창조경제은행 설립과 불합리한 법·제도를 개선하고 선진적 규제 정책 수립을 위한 규제혁신센터 설립, 창조적 사고기법과 논리적 토론으로 창조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은 정부의 몫이다.

`싸이 열풍`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창조 신산업으로 부상한 미디어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미디어페어와 창업코리아 페스티벌 등 민간의 참여가 수반되는 초대형 행사의 필요성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 의장은 “참신하고 독창적 상상력을 ICT·과학기술과 융합해 상품화하고 산업화하는 데 필요한 방법론을 포함,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성으로 손색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정부도 자발적 싱크탱크인 창조경제포럼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각계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수렴한 창조경제포럼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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