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와 느낌표(!), 마침표(.)가 만들어가는 삶과 학습 두 번째. `.-?-!`식 삶과 학습은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또는 서서히 삶의 회의를 느끼면서 물음을 제기하다가(?) 많은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갈 데 까지 갔다가(.) 가는 와중에 스스로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찾아오는 법열이나 희열의 기쁨(!)이 주는 삶의 의미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다.
`.-!-?`식 삶과 학습은 달리 방도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불현듯 스쳐가는 일상에 대한 깨달음의 순간이 오는가 했더니(!) 여전히 의문투성이의 삶(?)이다. 마침(.), 끝은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는 순간(!) 잠시 잠깐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 수도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흥분과 격동의 감정이 심각한 후유증과 회의(?)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영원히 삶의 종지부(.)를 찍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 해보지만 삶의 다른 이면에는 감동의 물결(!)도 있다. 삶은 끝(.)에서 감동(!)을 느껴보고 감동 속에서 다른 물음(?)을 던져 또 다른 삶으로 전진하는 영원한 미완성이다.
`!-.-?`식은 늘 기쁨과 깨달음의 순간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어느 특정가치와 관심에 쏠리게 되지만(.) 그게 진정 가치 있는 삶인지가 의문투성이인 삶(?)이다. 느낌으로 다가오는 감동(!)도 일순간 하나의 간단한 답(.)으로 정리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답(.)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답은 잠정기간 동안만 답이 될 뿐 영원한 진리(.)로 통용되지 않는다. 특정 상황에 서 잠정기간 동안만 진리(.)로 통하는 다양한 일리(.)에 의해 이전의 진리가 무리(無理)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설득력을 갖는 보편타당한 답(.)을 찾는 학습을 하기보다는 일정 순간, 일정한 상황에서만 설득력을 지니는 일리 탐구에 정열을 쏟을 필요가 있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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