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회가 구글 글라스의 사생활 침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17일 올씽스디, C넷 등 미국 외신은 미 국회 8명의 의원이 래리 페이지 구글 CEO에게 구글 글라스가 일으킬 수 있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질문과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의원들은 편지에서 “구글 글라스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구글이 어떤 식으로 사생활을 보호하는지 알 수 없다”고 적고,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는 형식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8명의 의원은 내달 14일까지 답변하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구글이 앞서 만들었던 몇몇 사생활 침해 이슈를 언급하며 구글 글라스 사생활 침해 문제제기를 정당화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편지 내용 중 한 질문은 구글이 사용자의 동의없이 수집하는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또 얼굴인식 기능처럼 구글 글라스 사용자가 아닌 또 다른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침해했을 때 대응 방식 등을 개인정보 정책에 넣었는지, 관련 앱 개발자들에게 이 점을 숙지하도록 했는지 여부도 포함됐다.
`사생활 보호`과 `보안`은 구글 글라스의 주요 쟁점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진이 찍히고 동영상으로 녹화될 수 있는 탓이다. 최근 시애틀의 일부 주점에서는 매장에서 구글 글라스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특별히 구글 글라스 사용을 막아야 하는 장소를 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새롭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