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일본에서 '대박'은 따논 당상?

NTT도코모 전폭적 지원, 아이폰 역습 가능성도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일본에서 석 달 내 밀리언셀러를 예약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전폭적 지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다만 NTT도코모의 승부수가 통하지 않으면 아이폰에 역습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수의 일본 외신은 NTT도코모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회 이후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NTT도코모는 알려진 대로 인기가 높은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더 줘서 가격을 낮추는 차등 보조금 제도를 도입했다. 아이폰에 밀린 스마트폰 시장을 탈환하려는 `배수진`이다. 회사는 삼성전자 갤럭시S4와 소니 `엑스페리아A`를 집중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 중에서도 NTT도코모는 갤럭시S4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가토 가오루 NTT도코모 사장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S4를 가리켜 “아이폰5보다 뛰어난 제품”이라며 가장 긴 설명 시간을 할애했다.

NTT도코모의 주력 제품은 대개 대박으로 이어진다. 봄 신제품 발표회에서 NTT도코모가 대표 제품으로 소개한 소니 `엑스페리아Z`는 두 달 만에 60만대가 팔렸다. 갤럭시S4는 보조금 몰아주기로 가격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석 달 내 100만대 판매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일본에서 지배적이다.

전작 갤럭시S2와 갤럭시S3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지만 모두 6개월 이상 걸렸다. 아이폰 신제품이 없는 일본 시장은 무주공산이다. 아이폰5의 인기는 한풀 꺾였다. 갤럭시S4의 초단기 밀리언셀러 등극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밝힌 목표는 더 당차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니혼게이자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선두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23일 갤럭시S4 일본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을 50% 늘렸다고 덧붙였다.

물론 NTT도코모의 전략이 실패하면 갤럭시S4 흥행도 차질을 빚는다. 일본의 유명 IT저널리스트 이시카와 쓰쓰무는 “승부수가 통하지 않으면 NTT도코모는 애플에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NTT도코모가 애플의 까다로운 조건을 받아들이고 아이폰이 일본 시장을 독식한다는 시나리오다.


NTT도코모의 가격별 스마트폰

※NTT도코모 장기 가입자가 스마트폰을 교체할 경우

'갤럭시S4' 일본에서 '대박'은 따논 당상?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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