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창조경제와 에너지 R&D 비즈니스모델

세계경제는 실물중심 산업경제에서 정보·지식 중심 지식경제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창조경제로의 전환 논의가 한창이다. 창조경제의 등장은 앨빈 토플러가 물결이론에서 언급한 `수렵사회→농경사회→산업사회→정보사회`로 전환의 연속선상에 있다. 정보사회에서 창조사회로의 전환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에 버금가는 변화로 인식된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Photo Image
원장묵 본부장.

창조경제는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 추구해 온 정책 모델이다. 자국 기술보호정책 강화에 따른 신성장동력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일자리 창출에 연계한 새 경제체제를 찾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는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가고자 하는 것이 아닌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성장전략을 내세웠다. 과학기술을 융합한 혁신적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통해 새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것이 키워드다. 애플과 페이스북의 성공은 소비자의 욕구를 품질 중심에서 창의적 경험과 환경, 혁신적 생태계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한데 있다. 새 가치 중심 경제체제로의 진입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에너지산업을 창조경제 패러다임에서 발전시키려면 미래 에너지시장을 읽고 기존 기술개발 틀에서 벗어나 새 패러다임으로 접근하기 위한 `신(新)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 최근 에너지 분야 글로벌 메가트렌드는 다양한 에너지원 기반의 분산형 에너지공급체계, IT 기반 스마트 기술 확대 등이다. 이 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꼭 필요하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 목표시장에 다가가기 위해 가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핵심가치를 포착, 창조하는 방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프레임워크 구성이 필수다.

에너지산업은 현재 단위기술과 제품개발을 통한 성과창출은 한계점에 도달해 시장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요구되고 있다. 기술개발 측면에서 보면 IT 중심으로 여러 에너지기술을 통합하는 `기술통합형`, 에너지기술과 인문·사회학, 디자인 등을 융합하는 형태나 이종 에너지기술 간 융합하는 `기술융합형`, 과학기술에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창의형`으로 나눌 수 있다. 목표시장 측면에서는 지역별 특화시장을 겨냥한 `국내시장 창출형`, 해외 지역별 특화시장을 겨냥한 `수출 주도형`, 가상발전소 등과 같은 새 시장을 창출하는 `신시장 발굴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기술개발과 시장형태를 고려해 최적화된 사업화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형 연구개발(R&D)`의 핵심이다. 이 씨앗이 토양에 굳건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개발을 탈피해 시장수요를 고려한 가격, 성능 중심으로 R&D 마일스톤을 제시해야 한다. 에너지기술의 과거의 파악할 수 있는 R&D 이력지도인 기술저장소를 구축해 현재의 기술개발 전략로드맵과 연계한다면 창의적 기술개발 유도가 가능하다.

이 씨앗은 장차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벤처·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고 새 일자리와 신산업을 창출해 새 정부의 키워드인 `창조경제`의 맥(脈)을 찾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원장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전략기획본부장 jmwon@ketep.re.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