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컨셉트의 택시 `마이택시(My Taxi)`를 공개한다. 마이택시는 기아차 레이를 기반으로 만든 컨셉트 카다. 자동차회사와 전자·IT·패션회사 간 협업은 종종 있었지만 자동차회사와 금융회사의 콜라보레이션은 처음이다. 두 회사 크리에이티브 엔진인 기아차 디자인센터와 현대카드 디자인랩이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현대카드와 기아차가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택시는 `Small` `Spacious` `Smart` 세 가지 컨셉트를 적용했다. 도시 교통에 어울리도록 작은 크기에 넓은 승객공간을 확보했으며 모든 서비스를 승객 중심으로 재구성한 택시다.
철저히 `승객`에 초점을 맞췄다. 택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조수석은 과감하게 제거했다. 여행으로 짐이 많은 외국인 및 단거리 택시 이용이 많은 주부들을 배려해 짐가방, 유모차 등을 편히 실을 수 있도록 했다.
9.7인치 승객 전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승객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승객 전용 디스플레이는 외국인을 위해 6개 국어를 지원하며 자신의 위치 및 경로, 예상요금, 지역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에어컨, 라디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옆에는 카드결제부를 설치해 교통카드, 포인트 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승객의 보호자 및 가족도 배려했다. 가족, 애인을 배웅할 때 스마트폰으로 도어의 NFC(근거리무선통신)를 접촉하면 택시 및 기사정보, 실시간 운행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서울 시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인 택시가 새로운 상상과 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했다”며 “현대카드가 시도해온 생활을 바꾸는 디자인 이노베이션의 하나”라고 말했다.
컨셉트 카 마이택시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 IT쇼에서 공개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