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4년만에 1분기 첫 흑자

한국전력공사가 4년만에 1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3조7990억원 매출과 6577억원 영업이익, 16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발전공기업의 실적을 제외한 분리기준 실적도 상당 부문 개선됐다. 한전은 1분기 분리기준 4787억원의 영업적자와 1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흑자전환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289억원의 영업적자와 87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실적 개선 신호다.

한전은 이번 호실적을 국제유가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그리고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은 전력도매가격 상승의 주요인인 LNG발전소와 유류발전소의 발전비용은 낮추면서 한전 전력구입비용을 크게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전기요금 인상도 평균 4%대 인상에 머물렀지만 이례적으로 1월부터 시행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반면 전력계통에 기본 부하를 담당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고장정지와 환율 상승 등은 실적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원전 고장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신기술 도입·경상경비 축소와 같은 자구 노력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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