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르다고 생각했던 학문 분야들이 뭉치면서 내는 시너지 효과가 창의적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는 데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재용 세계공과대학장협의회 이사는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공학 교육계에서 화두인 `융합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실제로 초중고에서는 융합인재교육(STEAM)이 도입되고 있는데다 얼마 전 삼성 그룹에서는 인문계 출신을 뽑아 엔지니어로 키우겠다는 채용 계획을 발표해 이슈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이사는 “각국 공과대학장들은 융합 교육이 사회에 산적해있는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고민들은 아시아공과대학장서밋(AEDS)2013에서 표출됐다. 북경대학교, 싱가포르대학교, 홍콩대학교 등 아시아 유수 대학들의 학장들이 모여 국제 공학교육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 대부분 서밋에서 나오는 얘기와 달리 거대 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방형 온라인 강좌(MOOCs)`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속속 발표됐다. 이 이사는 “향후 회를 거듭할수록 공학 교육의 국제 협력 필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아시아 대학들은 지정학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