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하반기 보안 동향 보고서`를 통해 작년 4분기 국내 웹사이트 1000개당 18개가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브라질(32개)과 중국(25개)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악성코드 유포 웹사이트는 1000개당 14.5개에서 4분기 17.88개로 늘었다. 3분기와 4분기 각각 9.46개, 10.85개로 조사된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에 국내 피싱 사이트 비율은 작년 하반기 1000개당 3.92개로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으로 실행파일 등에 영향을 미치는 취약점 노출이 작년 하반기 상반기 대비 7.8%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0%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하반기 세계 컴퓨터의 24%가 실시간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 않거나 오래된 버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재모 금융보안연구원 정보보안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보안 인프라가 약해 해커나 악성코드 유포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국내 사용되는 컴퓨터 중 32.9%가 윈도XP를 사용하는 등 보안에 취약한 구버전 운용체계(OS)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