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이긴 스타트업` 프로그램스가 개인화 영화추천 서비스 `왓챠` 베타 서비스를 끝내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왓챠는 내 취향을 분석해 영화를 추천하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자신이 본 영화에 별점을 매기면 취향을 분석해서 자동으로 영화를 추천한다. 왓챠에 쌓인 별점 평가 개수는 896만개로, 505만개의 네이버 영화 보다 많아 네이버를 이긴 스타트업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구글과 제휴해 지식그래프에 왓챠 별점 그래프를 제공 중이다.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여러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우선 자체 개발한 영화 추천 엔진 `핀셋`의 정확도를 끌어 올렸다. 특히 개선된 부분은 취향 분석이다. 사용자만의 독특한 취향을 예전보다 43% 더 정확하게 분석한다. 또 UI를 편리하게 개선하면서 서비스 속도도 더 빨라졌다. 아울러 디자인을 빨간색에서 화사한 주황색으로 전면 교체해서 사용자의 피로를 줄이고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를 상징하는 빨간색에서 벗어나 영화, 드라마, 도서, 음악 등 모든 분야의 컨텐츠를 추천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현재 왓챠는 정식 서비스에 맞춰 앱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용을 함께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왓챠는 지난해 8월부터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9개월 간의 운영 기간 동안 입소문과 SNS 만으로 5월 현재 약 13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사용자 규모가 20배 이상 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없이 웹서비스만으로 일궈낸 성과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왓챠가 드디어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버전을 런칭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앱 출시와 콘텐츠 분야 확장으로 한국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