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은 있지만 브랜드와 유통망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함께 시장을 개척하고자 시작했습니다.”
정연국 지케이어플라이언스 대표가 말하는 `중소기업과의 공동 소형가전 기획 사업(SM 프로젝트)` 추진 배경이다. 10년 넘게 가전 제품을 유통해온 지케이어플라이언스는 최근 `매직쉐프` 브랜드를 활용한 혁신 가전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제품에는 매직쉐프 브랜드를 붙여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

지케이어플라이언스는 미국 기업 CNA인터내셔널의 매직쉐프 브랜드 독점사용권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이 사업이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한계는 브랜드와 판매망입니다. 기획력과 개발력이 뛰어나더라도 브랜드와 마케팅·유통능력이 떨어지면 고객에게 제대로 다가서지 못합니다. 우리가 그런 기업을 발굴해 함께 시장을 열어갈 것입니다.”
유통전문회사로 제품을 만들지 않지만 고객과의 접점에서 상품 기획과 유통·판매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다. 35년간 가전 제품 유통을 해온 정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사업에 온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GE 가전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며 확보한 전국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SM 프로젝트 결과물의 AS를 이곳에서 책임진다.
지케이어플라이언스는 제품 소싱뿐만 아니라 자체 기획도 한다. 이달 말 선보일 칼·도마 살균기 `레이맘`은 굴지의 금형업체에 아이디어를 제안해 공동으로 만들었다. 유통에서 상품기획사로 창조적 변신을 꾀한 셈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제품이 필요하고 중소 가전업체는 유통망과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진정한 윈윈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E 가전제품 유통에서도 혁신을 꾀했다. 국내시장에 특화한 빌트인 GE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대기업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했다. 정 대표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승산이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GE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지케이어플라이언스는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에는 `최고의 제품을, 최상의 가격으로, 최고의 고객에게`란 슬로건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되려고 한다”며 “10개 이상의 소형 가전제품을 `매직쉐프` 브랜드로 시장에 공급해 고객이 대기업 제품처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