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1인가구 시대 도래

또 하나의 가족, 가전도 변한다

`1인 가구시대 본격 도래`

통계청의 최근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가구원 수 기준으로 `1인 가구`는 2010년 23.9%에서 지난해 25.3%로 늘었다. 증가율은 1.4%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 가구원 수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많다. 2010년 가장 많던 2인 가구(24.2)가 2012년에는 25.2%로 증가했지만 비중에서는 1인 가구보다 적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2015년에는 1인 가구가 27.1%로 2%포인트 가량 증가하지만 2인가구는 26.7%로 1.5%포인트 확대에 그친다. 1~2인 가구 증가에 비해 3인 이상 가구는 감소세다. 3인 가구는 2010년·2012년·2015년 모두 21.3%다. 더욱이 4인 가구는 2010년 22.5%에서 2012년 20.9%, 2015년 18.8% 등 계속 감소세다. 2025년에는 13.2%까지 줄어든다.

가구유형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난다. 부부+자녀가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1인 가구와 부부가구는 크게 증가한다. 가구유형이 변화하고 이는 소비생활 변화로 나타난다. 2010년 부부+자녀가구는 642만7000가구(30.7%)로 가장 많다. 1인가구가 23.7%, 부부가구는 15.4% 순이다. 2035년에는 크게 바뀐다. 1인 가구가 34.3%로 비중에서 가장 많고, 부부가구는 22.7%, 부부+자녀가구는 20.3% 순으로 바뀐다. 1인 가구와 부부가구는 각각 10.3%포인트와 7.3%포인트 늘고, 부부+자녀가구는 16.8% 크게 감소한다. 단기간에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순차적으로 1인 가구는 큰 폭, 부부가구는 소폭 증가한다. 반면에 부부+자녀가구는 줄어든다. 기존 산업이 `부부+자녀가구`를 위해 형성됐다면 1인 가구와 부부가구를 중심으로 옮겨간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가 일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면서 가구유형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구주 혼인 상태도 크게 바뀐다. 2010년 기준으로는 가구주가 유배우인 경우는 1155만7000가구 66.6%로 가장 많았다. 미혼(14.5%) 사별(11.7%) 이혼(7.2%) 등의 순이다. 이 비중이 2035년에는 미혼 및 이혼 가구 비중은 증가하고 유배우 비중은 감소한다. 유배우는 53.7%로 절반 이상이지만 13%포인트 가량 감소한다. 반면에 미혼(19.9%)과 이혼(14.8%) 가구는 크게 늘어난다.

고령화에 따른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65세 이상 가구는 2010년 308만7000가구에서 2035년 902만5000가구로 2.9배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 가구는 3.8배 증가가 점쳐졌다. 75세 이상 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2010년 48만4000 가구에서 2035년에는 210만5000 가구로 4.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