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타트업, `사장 놀이` 가장 경계해야

“청년 창업을 정말 추천하십니까” “창업할 때 조언자나 조력자가 필요한가요” 지난달 29일 대학로 JK아트홀에서 여성 청년창업가협회 주최로 열린 팟캐스트 `청년창업 분투기` 공개방송 현장. 월요일 저녁 7시였지만 객석은 여성 예비창업인으로 가득 찼다. 사회를 맡은 김지호 인브랜드마케팅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도 힘든데 창업을 하는 것은 더 힘들었다”며 “젊은 CEO에게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참석한 패널은 JK크리에이티브 장성우 대표와 스윗트래커 김영준 대표. 비록 여성은 아니지만 성공한 벤처기업가와 스타트업 수장이 예비 창업인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객석에 있던 사람은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색종이에 질문을 적어 던졌다.

장 대표는 `창업하면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본인 이름 옆에 대표라고 찍힌 명함을 받아들고 자아도취하는 일명 `사장놀이`가 가장 위험하다”며 “창업은 본인뿐만 아니라 직원과 가족들까지 책임져야한다는 막중한 부담감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창업의 조건을 묻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스윗트래커의 `스마트택배`를 개발할 당시 애플리케이션이 뭔지도 잘 몰랐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밀어붙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사업 아이템을 높이 평가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이 청년 창업을 준비 중인 여성에게 공통적으로 조언한 것이 있다. “사회가 여성 창업에 보수적이다 보니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일 겁니다. 이럴 때 멘토가 있으면 좋습니다. 정보와 네트워크가 힘 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벤처 붐 당시에 생겨났다 사라진 모임과 포럼 등 여성 네트워크만 활성화해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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