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위사업청의 군수품 목록체계 관련 이러닝 교육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목록체계 공식 교육 자료로 사용된다. 65개국 NATO회원국과 후원합의국의 군과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은 방사청 홈페이지에서 목록체계 이러닝 콘텐츠로 교육을 받는다.
방사청은 NATO목록체계 공식언어인 불어와 영어로 관련 이러닝 콘텐츠를 청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국에게 공식 서비스한다고 29일 밝혔다. 미국·영국 등에서 실시하는 목록 관련 교육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으나 방사청 이러닝은 비용과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활용도가 높다.
방사청은 지난 2011년 12월 NATO로부터 정식 요청을 받고 NATO목록체계 소개와 기본원칙 등 이러닝 자료를 영문으로 제작, 2012년부터 제공했다. NATO 회원국은 우리나라 영문판 이러닝 교육자료의 우수성을 인정, 공식 교육자료 채택을 NATO목록체계 사무국에 희망했다. NATO 목록체계 공용어인 불어 제작도 함께 요청했다.
방사청은 NATO 목록체계 소개, 기본원칙, 품명, 식별 등 4개 과목 대상으로 영어·불어 교육 콘텐츠 제작을 완료했다. 콘텐츠 보완작업을 거쳐 군수품 목록체계 정규과정도 개설한다. 방사청은 NATO 회원국과 회원국 방산업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청 영문홈페이지를 개방한다.
서형진 방사청 표준기획부장은 “목록체계 불어 버전 제작은 아프리카에서 불어 사용 국가 대상으로 신규 NATO목록체계 회원 가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방산업체의 아프리카 시장 개척 활동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록체계=군수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국 군수품에 대한 규격, 생산자 정보, 부품번호 등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해 재고번호를 부여, 군수품 식별·분류·조달·수출입 등을 수행토록 하는 관리방법이다. 1950년 미국 목록제도를 토대로 NATO 회원국 간 표준화 협정을 체결, NATO목록체계(NCS) 조직을 결성했다. 28개 회원국과 37개 후원합의국이 단일화된 목록체계를 사용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