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중소기업을 방문해 단가인하, 납품 대금 지연 등 대기업의 불공정행위 파악에 나섰다.
노 위원장은 25일 오후 4시 인천부평공단을 방문해 휴대폰 카메라모듈용 플라스틱 사출업체 태성엔지니어링을 둘러보고 경기도 부평시 우림라이온스밸리에서 이 지역 중소 부품업체 대표 1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단가 인하와 납품 대금 지연 같은 대기업의 부당한 행위가 있는지 직접 들어보기 위한 것이다. 노 위원장이 김석호 기업협력국장 등을 대동하고 찾은 인천부평공단은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 부품업체들과 벤처기업이 많은 곳이다.
노 위원장이 방문한 기업 태성엔지니어링도 LG이노텍과 자화전자 등과 거래하고 있다. 앞서 노 위원장은 지난 2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소수의 대기업이 시장을 독과점화하면서 다수 중소 수급사업자와 납품업자들이 대기업에 대한 거래의존도가 매우 높아졌고 종속성 또한 심화되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과 같은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담회는 대기업의 눈치를 봐야 하는 중소 부품업체 속성상 비공개로 진행됐다. 노 위원장은 앞으로 6주간 매주 목요일 기업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내달 1일에는 한국소비자원을 찾아 소비자 민원 상담과 피해구제 실태를 파악하고 이후 다시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불공정 피해 사례 등을 들을 예정이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