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세계 100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에너지 리더가 한 자리에 모이는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의 회의인 세계에너지총회(WEC)가 대구에서 열린다. WEC는 세계 에너지 분야 이슈를 집대성하고 앞으로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새 어젠다를 설정하는 에너지 업계 최고 회의다. 3년마다 열리는 WEC의 에너지와 열기로 달구벌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WEC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에너지회의인 만큼 원자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벌어질 전망이다. 또 최근 미국 등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셰일가스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이슈에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과 기술 혁신이 에너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토론은 눈여겨 볼만 하다.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이라는 주제가 잘 설명해준다.
2013대구WEC에는 벌써 각국 에너지관련 장관급 인사만 23명이 참석하기로 했고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와 글로벌 에너지기구 최고경영자(CEO)도 참석을 확정했다. 행사에서 에너지기술과 정책을 소개할 강사도 200명 가운데 134명이 확정됐다. 동시에 개최하는 산업전시회도 총 전시면적의 75%가 예약됐다.
대구WEC는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5년 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으로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을 알렸다면 이번에는 내로라하는 국가 장관급 인사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를 안방으로 불러 에너지기술 선진국임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국제기후기금(GCF) 등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관련 국제기구를 유치하면서 이니셔티브를 잡았다. 더 나아가 대구WEC를 계기로 미래 에너지 이슈를 선도하는 에너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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