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모바일게임 약진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미·일본 등 전통 게임산업 강자들을 밀어내고 한국 게임이 PC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스마트폰)게임까지 선도국 임을 입증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뜨겁게 달궈진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시장이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음을 반증한다. 재빠른 모바일 전환을 선택한 CJ E&M도 전달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고 NHN 라인도 신규 진입하면서 단숨에 4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위에 올랐던 일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는 5위로 내려앉았다. 일본 모바게는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0위권 내에 컴투스(8위), 액토즈소프트(10위), 선데이토즈(신규 진입, 14위), 게임빌(19위), 핀콘(신규진입, 16위) 등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며 모바일게임 강국 면모를 과시했다.
이같이 형성된 한국 모바일 게임의 저력이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상당기간 세계시장을 이끄는 형식으로 발현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위메이드의 1위 전략에는 명확하고 빠른 모바일 전환 DNA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인기작이 없는 중견 온라인 게임사였다. 모바일 게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남궁훈 대표를 영입하고 조직 재정비, 인력 확충 등 그 어느 기업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12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초기 `캔디팡` `슈가팡` 등 캐주얼 게임 위주로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했으나 롤플레잉게임(RPG) 등 좀 더 무게감 있는 장르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2월 출시한 `윈드러너`는 국내 시장에 `달리기 게임` 열풍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킨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관계사인 네시삼십삼분의 `활`의 경우 윈드러너와 함께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사업이 안착하면서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4분기 연속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올 1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모바일 게임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약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주요 국가별로 모바일 게임을 현지화해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다. `윈드러너`가 일본에서 라인 게임으로 선보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국내 위주로 서비스 중이다.
위메이드 측은 “향후 중국 현지 시장에 맞는 콘텐츠 유통 전략을 마련하고 국가별 입맛에 맞게 현지화하는 등 해외 마케팅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외 마케팅을 가속화하면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