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강국 기술 대국]과학은 미래를 여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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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화문광장에서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과학을 체험하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2013 가족과학축제`가 열렸다. 사이언스 상상광장, 사이언스 체험마당, 사이언스 이브닝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총 90여개의 부스에는 3만 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중과 소통하고 함께 나누며 즐기는 과학문화의 장이었다.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계층 학생을 초청해 그 의미를 더했다.

[과학 강국 기술 대국]과학은 미래를 여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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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과학을 체험하고 미래의 상상력을 키우는 `2013 가족과학축제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주관으로 지난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 이상목 제1차관이 어린 학생의 태양 흑점 관찰을 도와주고 있다.

우리 미래를 짊어질 아동과 청소년이 과학과 좀 더 친숙해지는 축제의 장이었다. 청소년의 과학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은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중요한 과학대중화 사업이다. 청소년들이 커서 뛰어난 과학기술자가 됐을 때 그것이 곧 국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가 `이공계 기피` 현상이다. 청소년기에 과학을 기피할 경우 그 나라의 과학기술은 모두 외국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 브레인이 없는 나라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지난 세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때문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과학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그래서 과학기술계에서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에게 과학체험, 탐구활동 등을 지원하면서 우수인력의 이공계 진출을 유도하고 미래 국가 성장 동력의 잠재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과학체험이나 이공계진로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이공계기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새정부 5대 국정 목표 중 3번째로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을 내세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문화 프로그램으로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기반을 조성하고 과학친화적인 문화 조성과 확산을 통해 사회 전반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꿈과 끼를 키우고 창의력을 높이는 학교 교육과의 연계도 필요하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어린 학생들의 `과학 생활화`를 도모하기 위한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다양한 청소년 대상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과학기술 앰배서더, 수학클리닉, 대학생융합아이디어창출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읍·면·동 단위로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활과학교실`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려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청소년의 과학 이해를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전국에 있는 학교 과학반 동아리를 지원하는 한편 과학창의 캠프를 개설해 특색 있는 탐구경험을 공유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청소년과학창의대전(ISEF-K)을 개최해 국내 수상자들이 해외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 국내 대회를 거쳐 국제청소년과학축전(ISEF)에 참가한 한국 학생들은 매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데이비드 L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국제청소년과학축전에서 한국은 9개 팀이 7개 부문에 참가해 1개의 스페셜 어워드와 1개의 그랜드 어워드를 수상하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최근 과천과학관 등 국내 과학관이 단순히 전시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교육과 문화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관을 청소년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과천과학관은 과학관을 `공부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놀러오는 곳`이라는 방향성을 잡고 창의성을 함양시키는 교육, 소프트웨어를 채워주는 데 초점을 맞춘 것도 같은 이유다.

과학문화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도 한창이다. 과학기술 문화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모아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수 년간 과학문화와 관련된 많은 콘텐츠를 수집하고 전시, 관리해왔다. 사이언스올이 대표적인 경우다. 199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사이트에서는 과학과 관련된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축적해왔다. 그리고 정보 플랫폼으로서 청소년들에게 그 콘텐츠를 다양한 모습으로 공급 중이다.

사이언스TV, 사이언스타임즈와 같은 미디어 역시 과학뉴스 플랫폼으로 그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대한민국 과학창의연례컨퍼런스, 생활과학교실, 대학생나눔봉사단 활동 등 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행사들 역시 대한민국 과학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과학문화와 창의·융합인재 양성의 조직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시민과 함께하는 과학이 창조과학의 시작”이라며 “그 동안 학교와 실험실에만 머물러 있던 과학을 각 가정과 놀이터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관과 창의재단을 중심으로 과학이 우리의 삶에 녹아 흐르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읍면동 생활과학교실 운영 현황

*자료: 한국과학창의재단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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