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합(NI) 기업인 콤텍시스템과 진두아이에스(IS)가 본격적으로 시스템통합(SI) 시장 공략에 나섰다. NI 시장 한계와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에 따른 대기업 공공SI 참여제한이 배경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콤텍시스템과 진두아이에스는 올해 공공 SI 사업을 적극 수주, 전년 대비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최근 공공SI 영업과 개발인력을 채용, 조직규모도 늘렸다.
콤텍시스템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업영역을 NI에서 SI 영역으로 확대해 토털 ICT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인프라 구축·유지보수와 세종청사 네트워크 이전 등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공공SI 사업 수주에 나선다.
SI 인력도 대거 늘렸다. 영업 인력은 총 35명, 컨설팅 등 프로젝트 수행 인력은 70여명이다. 지속적으로 전담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콤텍시스템은 올해 공공분야에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전체 매출 목표는 콤텍시스템의 솔루션 자회사인 콤텍정보통신 포함 3000억원이다.
진두아이에스도 올해 공공SI 시장 공략을 적극 강화한다. 기존 선거관리위원회, 검찰청 등 공공기관 유지보수 사업 수행 경험을 적극 활용한다. SI 개발인력도 30여명으로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25% 늘어난 750억원으로 높인다. 대학SI를 비롯해 교육SI 사업에도 적극 제안한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초반부터 대형 사업에 단독 제안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콤텍시스템 관계자는 “2015년까지는 인프라 SI사업 중심으로 진행하고 이후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두아이에스 관계자도 “유지보수 사업과 연관된 사업 중심으로 SI사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SI는 단독 제안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NI업체들이 SI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무엇보다 NI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망분리 등 특정 이슈 사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NI사업이 없다. 시장도 수년간 정체된 상황이다. 최근 정보화 사업이 네트워크와 장비, 시스템 등 모두가 하나로 묶여 진행되는 것도 SI사업 진출 이유다. 망분리 사업만도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솔루션, SI가 함께 필요하다.
개정 SW산업진흥법 시행으로 대기업이 빠진 공공SI 시장에는 중견 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공공SI 시장에 진출, 경쟁이 치열해져 과거보다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NI기업의 SI진출 현황
자료 : 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