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어윤대)은 창업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KB 요즈마 창업지원 펀드`(가칭)를 5월 출범한다고 밝혔다. 요즈마(YOZMA) 펀드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이스라엘의 대표 민관 합동 투자펀드다. 1993년 40억달러 규모의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방식으로 설립됐으며 이스라엘이 벤처기업 강국이 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펀드는 그룹계열사인 KB국민은행,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250억원을 우선 출자하고 외부 출자자 150억원을 포함한 총 400억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펀드운용은 KB인베스트먼트가 맡고 4월 중 중소기업청에 펀드 결성계획서를 제출해 5월 내 펀드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펀드결성 후 연기금공제회 등 외부 출자자에게도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요즈마 펀드의 원조인 이스라엘 요즈마 측과도 협력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 창업자 이갈 에를리히 회장과 만나 펀드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 요즈마 펀드는 자본이나 담보능력 없이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출발하는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며 “요즈마 펀드가 벤처기업 창업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직접 자금을 출자하는 `창업지원 펀드` 외에 보증기관과 연계해 자금을 지원하는 `보증기관 특별출연 대출`이라는 투트랙(Two-Track)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특별출연 대출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의 출연금으로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초기 기업 및 R&D 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저금리 보증부 대출방식으로 KB국민은행을 통해 총 78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