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건으로 안면인식기술과 범죄예측시스템이 새롭게 주목받는다.
미 FBI는 보스턴 테러 관련 용의자 모습이 담긴 비디오와 사진을 일반에 공개하며 범인 검거에 나섰다. 테크놀로지리뷰는 FBI가 안면인식기술을 이용하면 용의자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FBI는 보스턴 테러가 일어나기 전 2014년부터 안면인식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밝혔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시달렸다.

안면인식기술은 얼굴에서 눈과 눈 사이의 거리, 콧등의 길이, 입술 꼬리 각도 등 신체적 특징을 잡아낸다. 최근 얼굴을 읽어내는 기술 정확도가 10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동영상에서 얼굴 정보만 추출해낼 수 있다. 올해 초 히타치는 1초에 3600만개 안면인식정보를 처리하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보안기업 에스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등에 활용한 안면인식 기술을 출입보안솔루션으로 상용화했다. 최대 3만명까지 등록하고 1초 이내 얼굴인증이 가능한 수준이다.
범죄예측시스템 도입도 빨라질 전망이다. 9.11 테러를 겪은 뉴욕시는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해 최첨단 범죄정보시스템 DAS(Domain Awareness System)를 도입했다. DAS는 타임스퀘어 등 뉴욕시 전역을 감시하다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나 차량을 감지한다. 갑자기 길거리에 놓인 주인 없는 이상한 물건도 찾아내 바로 경보를 울린다.
이 시스템은 3000여개 CCTV 화면, 신고전화, 용의자 체포기록, 자동차 번호판 추적 결과, 방사선 수치 등 방대한 데이터를 클릭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뉴욕 전역에 실시간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을 정도다. 라스베이거스와 산타크루즈도 범죄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