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의 미래, 페이팔에 달렸다!

`페이팔이 이베이의 미래다!`

이베이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가운데 향후 성장에 페이팔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18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이베이는 1분기 매출 37억달러(약 4조1340억원), 순이익 6억7700만달러(약 7573억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시장전망치를 밑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이베이 주가는 3%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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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로고

이베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향후 전망은 나쁘진 않다. 이베이 매출에서 페이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팔은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다. 지난 2002년 이베이가 인수했다. 이용 고객은 1억2800만명에 이른다. 개인뿐 아니라 미국 내 2만여개 소매점이 페이팔 고객이다. 페이팔은 신용카드번호나 계좌번호를 요구하지 않아 개인정보에 노출 위험이 없다.

1분기 페이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5억달러(약 1조6782억원)다. 이베이 전체 매출의 40%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이베이의 전통적 수익원인 오픈마켓 매출 비중은 점차 줄고 있다. e커머스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확장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오픈마켓 매출 성장은 정체다. 이미 온라인에서 수많은 오픈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이 이베이와 경쟁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에선 이베이가 절대 강자가 아니다. 개인 성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버티컬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결제 시장에선 얘기가 다르다. 확실한 경쟁자가 없다. 온라인과 모바일 결합으로 e커머스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도 희소식이다. 결제가 증가할수록 페이팔 매출도 늘어난다. 새로 생기는 수많은 모바일 쇼핑몰은 페이팔의 새로운 고객이다. 이베이의 모바일 시장 공략 전략은 당연히 오픈마켓보다 페이팔이다. 이베이는 페이팔을 중심으로 오는 2015년까지 매출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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