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더딘 성장…돌파구 마련해야

대표적인 신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 연평균 성장률이 이미 성숙기를 지난 제조업과 전자산업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기초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시장 수요를 넓혀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내놓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7~2011년 5년간 국내 바이오산업 연평균 증가율은 1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12.2%)와 전자산업(12.7%) 성장률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두 산업이 성숙기를 지난 것을 감안하면 바이오산업 성장률은 기대를 밑도는 결과다.

통계치가 나온 가장 최근 연도인 2011년만 놓고 보면 오히려 바이오산업 성장률(13.1%)이 제조업(17.1%)에 못 미쳤다.

전문 인력 증가도 거북이 걸음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연구·생산인력은 2007년 2만236명에서 2011년 2만2092명으로 4년 사이 2000명 남짓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나마 고학력자 비중은 박사(-1.15%P), 석사(5.2%P), 학사(-4.8%P) 모두 2007년 대비 낮아졌다.

2011년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총 6조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식품(41.3%)과 바이오의약(39.5%)이 전체의 80.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바이오전자(50.3%)와 바이오화학(45.9%)이 가장 높았다.

수출입 측면에서는 수출 증가율이 수입을 웃돌아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성장이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산업 수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7.7%, 수입 증가율은 10.1%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활성화 정책을 보강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태조사 결과가 1년 넘게 지난 뒤 나오는 등 통계 적시성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전년 현황을 이듬해에 발표하는 식으로 개선한다. 산업부는 하반기 중 2012년 실태조사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산업 더딘 성장…돌파구 마련해야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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