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 지난해 실적 호조…매출 20%↑·영업익 55%↑

한국EMC가 지난해 호조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뛰어 올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EMC는 지난해 매출 321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매출 3000억원을 넘은 건 최근 5년 내 처음이다. 또 50억원 안팎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는 80억원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폭이 눈에 띄었다.

EMC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1995년 8월 한국에 진출한 이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40.4%·외장형 기준)을 차지했으며, 9년 연속 1위로 독주하고 있다.

한국EMC는 금융·제조·통신 등 각 산업군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한 것이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제품과 컨설팅 서비스를 통합한 것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한국IDC에 따르면 한국EMC의 하이엔드, 미드레인지, NAS 스토리지 제품은 각각 47.5%, 47.2%, 43.3%를 점유하는 등 전 제품에 고른 분포를 보였다.

IT 경기 침체에도 스토리지 시장은 나홀로 성장세에 있는 분야다. 지난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서버 등 다른 하드웨어와 달리 1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출처: 감사보고서)

한국EMC 지난해 실적 호조…매출 20%↑·영업익 55%↑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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