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올해 전기산업을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를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9일(현지시각)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산업기술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국내 전자산업이 소니나 파나소닉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미 세계 선두권을 확고히 했다”며 “LS의 전기산업도 ABB나 지멘스를 넘어설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LS그룹의 더욱 강력한 글로벌 위상을 주문했다.
LS그룹이 전선을 포함해 전력제어와 전기·전자 기술을 보유한 잠재적 강점이면 ABB나 지멘스와 같은 선두 글로벌 기업을 따라잡는 데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 회장의 독일 방문은 지난 1월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LS전선 대표에서 그룹 회장에 오른 만큼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는 우리가 반드시 선점해야 할 신성장 동력산업”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보고 듣고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LS산전을 시작으로 ABB, 지멘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튼을 포함해 효성과 현대중공업에 이어 한국전력이 마련한 중소기업 공동부스를 방문했다. 이어 유럽 내 40여개 LS산전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협력을 모색했다.
10일에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을 포함해 이학성 고문(CTO), 김원일 전무(CFO), 최민구 전무(CSO) 등 임원단도 세계 산업 트렌드 파악을 위해 박람회장을 방문한다.
LS산전 고위 관계자는 “LS산전이 지난해 수주한 이라크 변전소(DCC) 사례에서 보듯이 단품 위주의 중전기기 산업이 IT와 결합된 시스템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며 “LS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글로벌 시장 선점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