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십시일반 `크라우드펀딩` 급증세

인터넷에서 자금을 모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9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매졸루션(Massolutio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규모는 27억달러(약 3조720억원)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crowd)에게 자금을 모은다(funding)`는 뜻이다. 자금을 인터넷으로 모으는 게 특징이다. 크라우드펀딩은 크게 △대중에게 자금을 모은 후 이자를 지급하는 대출방식 △자금을 모은 후 현물로 보상하는 리워드방식 △순수 기부를 목적으로 하는 기부형 방식 △기업 지분에 투자하는 지분투자형 방식으로 구분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크라우드펀딩의 95%는 북미와 유럽에서 이뤄진다. 북미 지역 펀딩 규모는 16억달러(약 1조8220억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도 같은 기간 65% 상승한 9억4500만달러(약 1조76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대출방식이 전년 대비 111%, 후원방식이 85%, 지분 투자방식이 30% 늘었다.

크라우드펀딩은 상승세는 더욱 거세져 연말 총 51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웃돌 전망이다. 미국은 올 초 `잡스법(JOBS act: 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시행과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지분투자가 가능해져 새로운 엔젤투자 통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 기준 191개 크라우드펀딩 업체가 활동 중이다. 영국에 44개, 네덜란드에 29개 기업이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현재 크라우드펀딩 법제화가 논의 중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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