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켈리 메루네트웍스 부사장
“한국의 스마트스쿨 사업은 영국에 이은 선진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영업 역량을 한국에 모으겠습니다.”
9일 방한한 데이비드 켈리 메루네트웍스 부사장은 “올해 한국 스마트스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스쿨 사업은 인터넷 인프라 위에 각종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를 싣는 프로젝트다. 올해를 기점으로 전국에서 사업이 가동된다. 국내 네트워크기업은 물론이고 해외 업체까지 눈독을 들이며 최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메루네트웍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무선 랜(LAN) 공급사다. 56개국에서 7000개 이상 레퍼런스를 보유했고 특히 스마트스쿨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에는 1200여개에 달하는 북아일랜드 전체 초·중·고교에 무선랜 구축사업을 진행하며 스마트스쿨 비즈니스를 키웠다. 영국은 최근 교실 선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스마트스쿨 선진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루네트웍스는 자사 스마트스쿨 사업의 다음 타깃으로 한국을 꼽았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최근 2년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240여곳에 무선망을 공급하는 등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에는 서울특별시 교육청 산하 22개 도서관 통합 무선랜을 구축하기도 했다.
켈리 부사장은 “최근 완료된 대구교육청 1차 사업에서도 한국 정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켈리 부사장은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고객은 물론이고 지역 파트너들을 만나 솔루션 교육을 진행하고 자사 전략을 공유했다. 지방 단위로 전개되는 스마트스쿨 사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의 네트워크 활용도는 세계 어느 지역에 비해서도 월등한 수준”이라며 “스마트스쿨 사업 참여로 지역 교육과 메루의 가치를 높이는 윈윈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