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조금 주말엔 "64만원까지…"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다시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급속히 냉각된지 보름만에 암암리에 고개를 들고 있다.

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온라인 등 일부 판매점 등에서 스마트폰에 적게는 42만원, 많게는 64만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에 최고 3배 가까운 금액이다.

일선 휴대폰 판매점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추가 보조금 규모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는 암호까지 써 가며 히든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단말기 할부원금을 댓글을 통해 제시하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 움직임에 다른 통신사가 다시 보조금을 투입하며 맞대응하는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부 눈치를 보고는 있지만 고객이 많은 주말에 치고 빠지는 식의 보조금이 계속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 기업이 경쟁에 불을 붙이면 또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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