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포인트, 3.20 주범 `다크서울` 지목...통신 및 금융 사업 강화

이스라엘 보안업체 체크포인트가 올해 국내 통신 및 금융 분야를 중점 공략한다. 특히 금융은 3·20 사이버 공격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회사 전체 매출규모에서는 30∼40% 성장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체크포인트코리아는 3일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능형 지속위협(APT)에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솔루션 신상품을 공개했다.

박성복 체크포인트코리아 지사장은 “KT·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시장 진입에 주력하고, 이를 위해 해당 기업에 최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유통망 등 파트너사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크포인트는 올해 영업인력도 3명가량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박 지사장은 체크포인트 본사가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을 마비시킨 3·20 공격을 미리 감지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부 클라우드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3·20 사이버테러의 원인이 `다크서울(Dark Seoul)`의 변종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코드는 원격조정과 제어가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체크포인트코리아는 이날 안티봇 솔루션, 쓰렛클라우드, 쓰렛 에뮬레이션 등 신제품을 소개했다. 자사의 보안제품들이 이러한 공격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안티봇 솔루션은 악성코드가 침투할 경우 빠르게 탐지해 감염된 호스트와 원격 작동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차단한다. 개별 PC나 서버에 침투한 악성코드를 탐지, 치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롭게 발견한 악성코드를 보안 공유 네트워크인 `쓰렛클라우드`에 등록해 다른 고객들의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기능도 있다.

박 지사장은 “갑옷을 입어도 한 벌 더 입으면 치명적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점점 적군과 아군을 구별할 수 없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보안에 대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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