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과학`을 선사하기 위한 과학대중화 프로그램도 대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열쇠는 `소통`이다.
◇즐거운 소통의 모델 `과학창의축전`
매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과학축전이다. 작년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8월 14~19일까지 6일간 열렸다.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전시되고, 소통활동을 창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350개 기관에서 400여 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무엇을 만들어놓은 것을 관람객들이 보고 지나가는 프로그램들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두들겨보거나 들여다보고,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과학창의 플랫폼 전시장, 휴먼팩토리 전시장(미래창의인재관), 소셜토크 전시장(미래사회소통관) 등에서는 조선수학 명장면, 인공 눈 만들기, 자전거 바퀴 속의 수학, 사라지는 잉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강연·오디션·공연·포럼 등이 이어졌다.
◇성인들의 과학사랑 `사이언스 이브닝`
작년 10월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새롭게 시작한 `사이언스 이브닝-과학이 있는 저녁` 행사는 과학소통 프로그램을 성인층으로 확대한 사례다. 10월 29일 `BeauTy is BT`라는 주제로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첫 행사가 열렸다. 직장인 40여명이 모여 화장품 속 바이오공학(BT)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나만의 맞춤형 BT화장품 만들기` 실험을 진행했다.
한달 뒤에는 제주 별빛누리공원에서 `제주, 별을 담다`라는 주제로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늦가을 밤하늘 별자리에 대한 흥미로운 대화들이 이어졌다.
◇TV, 뉴미디어를 통한 과학소통
“당신이 과학을 쉽게 설명하지 못하면 과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과학은 소통이 필요하다. 미국은 디스커버리, 내셔널 지오그래피와 같은 TV 채널과 사이언스, 네이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등 많은 매체들이 과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하면서 대중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과학전문방송 `사이언스 TV`와 과학인터넷 뉴스인 `사이언스타임즈`, 과학교육 포털사이트 `사이언스 올`과 SNS 등을 통해 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고 있다.
◇STS, 과학기술〃사회의 소통창구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이슈 소통중심기관으로서 `과학기술·사회(STS)`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까지는 과학문화연구센터, 과학문화 아카데미, 과학저널리즘 과정 등 분야별로 과학이슈를 발굴하고 연구하는데 주력했다. 포스텍, 서울대, 서강대, KAIST, 전북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했다.
2011년에는 과학문화, 과학커뮤니케이션 연구관련 사업을 통합해 `STS 사업단 체제`로 개편했다. 6개 사업단을 통해 실제 사회문제를 다룬다. 포스텍의 `과학기술 인문예술융합 소통 및 위험커뮤니케이션 사업`, 전북대의 `스마트폰의 위험분석`, 고려대의 `시민과 과학기술 정치` 등이다.
◇국민 이해도 조사결과, 대중과 소통
과학대중화 사업의 기초는 실태 파악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격년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도 조사`를 실시한다. 과학기술에 대한 청소년과 일반인의 관심도와 이해도, 분야별 이슈에 대한 관심도, 과학이슈에 대한 관심도, 과학문화와 관련된 태도 등에 대한 정례화된 조사다. 특히 작년 조사에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을 대상으로 과학문화 인식 비교조사를 실시해 국민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과학축전 개최 현황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