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 델컴퓨터 최고경영자(CEO)가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CEO 자리를 보장한다면 델 바이아웃(기업 차입매수)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블랙스톤 역시 델 CEO 교체를 원하진 않는다고 전해 블랙스톤의 델 인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마이클 델은 지난달 PEF 실버레이크에 델 바이아웃을 타진했지만 인수가격에 대한 주주 불만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나섰고 블랙스톤과 칼 아이칸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블랙스톤이 델 인수 후 마이클 카펠라스 전 컴팩 CEO나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을 새로운 수장에 임명할 것이란 보도가 있었지만 델 회장을 계속 CEO로 유지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하지만 델 회장의 거취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블랙스톤이 다른 인수안을 내놓고 델 회장을 경영진에서 배제한다면 보유주식을 현금으로 돌려받고 델을 떠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