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티 없는 블랙베리Z10 직접 써보니…

`블랙베리에 쿼티가 사라졌다. 쿼티 자판 없어도 메시지 입력 오류는 낮다.`

지난 1월 미국서 공개된 블랙베리 Z10은 블랙베리 고유 디자인인 쿼티자판 배열을 없앤 풀터치폰이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 블랙베리 Z10을 익스펜시스코리아를 통해 구해 직접 써보니 블랙베리 OS 10의 새로운 경험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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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Z10을 직접 써봤다. 아이콘 그림 아래로 검정색 그림자같은 효과를 넣었다. 물리 홈버튼은 물론 소프트 홈버튼도 없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블랙베리 Z10 외관은 삼성전자나 다른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과 닮았다.

블랙베리 Z10은 4.2인치 화면에 아마존 킨들파이어HD와 동일한 TI OMAP4470을 탑재했다. 1.5㎓ 듀얼코어로 기존 블랙베리보다는 빠르지만 쿼드코어에서 옥타코어로 발전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하드웨어 사양은 좀 떨어진다.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후면은 스마트폰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소프트 스킨을 적용했다.

새로운 OS 10을 적용해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도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안드로이드 OS와 달리 홈 버튼이 없다. 물리 버튼도 소프트 버튼도 아예 없다. 전화를 하고 앱을 실행하려면 화면 맨 아래에서 위쪽으로 밀어 올려야 한다. 블랙베리는 상하좌우로 화면을 스크롤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용자환경(UI)를 적용했다. 경쟁 OS와 다른 인터페이스여서 신선하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각종 기능을 사용하다 종료하려 할 때 무엇을 눌러야할지 헷갈린다.

블랙베리 Z10은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포스퀘어 등 인기 소셜 네트워크가 기본으로 탑재돼 앱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기본 탑재 앱으로 해소하려한 느낌이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 그런지 블랙베리 Z10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한국 지역 설정은 된다. 영어 입력은 가상 키보드 입력을 도와주는 자동완성 기능으로 매우 편리하고 정확하다.

이 제품은 LTE와 3G 서비스용으로 나오는데 국내에서는 3G를 영어 인터페이스로 이용할 수 있다. LTE는 주파수 문제로 사용이 쉽지 않다.

블랙베리를 지원하는 앱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 있는 앱은 물론이고 카카오톡 등이 새로운 OS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사용자에게 한계가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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