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말랑스튜디오`가 첫 번째 투자 유치 성공과 함께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캐릭터 알람 애플리케이션 `알람몬`으로 활동 중인 말랑스튜디오는 DSC인베스트먼트에서 시리즈A 수준 투자 유치를 끝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알람몬은 `다크냥` `꼬꼬댁` `빵야` 등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빠른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9월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지난주 다시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남아 6개국에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 토대도 닦았다.
DSC인베스트먼트 투자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진행한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이 계기다.
중기청이 개최한 데모데이에서 말랑스튜디오와 인연을 맺은 DSC인베스트먼트는 4개월간 꾸준히 지켜본 끝에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
하태훈 DSC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회사 이름처럼 틀에 박히지 않은 `말랑말랑`한 사고와 개성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며 “한류스타를 이용한 알람 서비스 등 비즈니스 모델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알람몬의 글로벌 도전은 4월 시작된다. 타깃은 중국과 브라질이다. 말랑스튜디오는 지난주 자체 앱스토어 사용자 1억명을 확보한 중국 바이두와 글로벌 프로모션과 중국 퍼블리싱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애플`이라 부르는 단말기 제조사 `샤오미`와는 프리로드 계약을 논의 중이다. 샤오미가 생산하는 단말기에 알람몬 앱이 기본 장착되는 것은 물론이고 샤오미 마켓에도 입점한다. 브라질은 현지 컨설팅회사이자 투자사인 `플러그앤웍스`와 캐릭터 라이선싱 및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투자 유치와 함께 캐릭터 사업 확대 행보도 가속화한다. 알람몬 캐릭터를 활용한 스티커·인형·완구를 하반기 국내외에 선보인다. 국내에선 이미 알람몬 캐릭터 인형이 KBS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 등 지상파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말랑스튜디오는 우수 디자이너를 대폭 영입해 캐릭터 생산 역량을 강화했고 올해 안에 12개 신규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알람몬은 말랑스튜디오가 생산한 캐릭터를 퍼블리싱하는 채널”이라며 “궁극적으로 미국의 디즈니·픽사 같은 캐릭터 생산 및 라이선싱 회사를 꿈꾼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중국·브라질 진출을 시작으로 하반기 캐릭터 상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디즈니랜드처럼 알람몬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 `알람몬 월드`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