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환경청의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획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초이스라이텍(대표 최종섭)은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ED튜브조명으로 미국에서 `에너스스타`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에너지스타는 에너지절약 소비자 제품 사용을 장려하는 미국의 국제 프로그램이다. 인증기업에는 리베이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혜택이 주어진다.
LED튜브조명 분야 인증 획득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것이 이 회사 최종섭 사장 얘기다.
최 사장은 “수개월에 걸쳐 실패와 시행착오를 반복했다”며 “하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경험과 노하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초이스라이텍은 올 초 UL인증과 에너지스타를 연거푸 획득했다. 현재 15W, 19W, 23W 세 가지 종류의 LED튜브조명이 미국 정부의 에너지고효율기자재 지원사업 후보군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세계경제 침체로 LED업계가 사투를 펼치는 가운데 신시장을 개척한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출혈경쟁이 예상되는 국내시장을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해외로 눈을 돌린 것. 지난해 6월 미국 오리건주 레이크 웨스웨거시티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은 수백억원 규모의 저온창고와 쇼케이스 조명시장이 즐비하다. 냉동식품 등 패스트푸드 식문화가 발달된 반면에 이동거리가 길고, 보관 문제 등 때문에 대형 저온창고가 전역에 설치돼 있다. 저온창고 조명 대부분이 전기가 많이 소요되는 백열등이라는 점도 성장잠재력으로 보고 있다.
일본과 유럽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청 지하주차장 LED조명 시범설치에 이어 일본 내 쇠고기 덮밥 체인점 `규동`의 조명교체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미국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올해는 3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광전자를 비롯해 LS산전, LG전자 등에서 25년간 조명 분야만을 연구해온 최 사장은 “LED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지만 버텨내는 회사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상대적으로 마케팅이 쉬운 국내시장 대신 해외시장을 고집하는 것은 성능 대비 가격에서 경쟁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