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대표 "문명온라인 장르 파괴한 새로운 게임으로 만들겠다"

“문명 온라인은 완전히 새로운 장르다. 기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형태를 파괴한 도전적인 작품으로 만들겠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차기 개발작 `문명 온라인`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온라인과 연동하는 모바일 버전 게임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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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인간 문명의 시작과 발전을 주제로 한 게임이다. 1991년 첫 발매 후 다섯 번째 시리즈까지 누적 판매량은 1100만장에 이른다. 송재경 대표는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개발해 `온라인게임의 아버지`로 불린다. 문명을 만든 시드 마이어는 세계 최고 개발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온라인게임과 PC게임에서 명성을 가진 송재경과 시드 마이어가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문명 온라인은 세계의 관심을 끈다.

송 대표가 지난 6년에 걸쳐 개발한 `아키에이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직업을 갖고 자유롭게 게임 내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재미 요소를 반영해 기존 MMORPG 장르와 차별화를 꾀했다. 문명 온라인은 MMORPG에서 완전히 벗어난 장르라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아키에이지도 신선함을 많이 추구했지만 기존 MMORPG의 틀을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며 “문명 온라인은 장르를 완전히 파괴한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명 온라인 개발은 50% 정도 진행됐다. 개발을 마치면 온라인게임과 연동하는 모바일게임도 만들 생각이라고 송 대표는 밝혔다. 그는 “아키에이지의 `아키빌`처럼 일부 게임 내용을 연동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문명 온라인의 개발 완성도를 높인 뒤에 구체적인 기획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된 것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해도 게임 자체의 생명력은 영원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극장에서 상영하던 1930년대 명작 영화가 비디오테이프나 DVD처럼 새로운 플랫폼이 나와도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콘텐츠의 생명력은 강하다”며 “온라인게임도 PC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모바일게임은 새로운 플랫폼에 최적화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스타트업 개발사들이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전혀 새로운 게임 개발을 고민한다면 한국이 또 한 번 세계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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