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주유·충전소 경영인 부부들을 대상으로 힐링캠프 `힐라비`를 개최했다. `삶을 치유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캠프에서는 토크콘서트, 커플컵 만들기, `그랬구나, 당신이 이런게 섭섭했구나` 등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 회사는 다정한 부부는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나아가 즐거운 주유소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이번 힐링캠프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각 사의 취지에 맞춰 주유소, 충전소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감동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알뜰주유소나 경쟁사 폴로 전환하려는 수요를 막기 위한 방어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슈펙스주유소 시상, CS119, 주유소 자녀 초청 영어캠프 등으로 주유소, 충전소 경영인들의 마음을 붙잡고 있다. 주유소 매출뿐 아니라 서비스, 청결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슈펙스주유소를 선정하고 해당 주유소 경영인 부부와 가족을 휴양지로 초청해 가족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매년 진행한 주유소 자녀 초청 영어캠프는 올해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업그레이드 중이다.
주유소 운영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CS119 프로그램은 담당 팀이 전국 SK주유소를 순회하며 차량 인솔에서부터 주유, 세차, 청결유지 등 모든 서비스를 직접 보여준다.
GS칼텍스는 21년째 이어오고 있는 `스타페스티벌`에 더해 우수 파트너 초청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탁월한 성과를 거둔 사업장을 `스타 파트너`로 선정해 시상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초청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여수에 연고지를 둔 GS칼텍스는 지난해 여수엑스포에 초청해 관람하고 공장 견학의 기회를 제공했다. GS칼텍스는 올해 새로운 초청행사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힐링캠프 힐라비 외에도 주유소 경영자 부인들을 대상으로 한 `퀸즈 파티`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경영인들과의 든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 극대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감동마케팅을 통해 주유소 경영자들의 브랜드 로열티와 회사에 대한 친밀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