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중전기업계 해외 수출 `숨은` 도움

발전 공기업들이 중전기기 분야 중소업체의 수출을 지원하며 동반성장에 나서고 있다.

24일 중전기기 업계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부발전은 중소기업의 수출 과정에서 제품의 각종 결합을 담보하는 제조물책임(PL) 보험금을 전기산업진흥회를 통해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2개 기업이 이들 발전사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수출했으며 상반기 내 20여개 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발전사별 지원금은 연간 2000만원으로 수출 협상 등 사업 진행 과정에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8월부터는 중부발전을 시작으로 남동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등 발전 6개사가 모두가 동참할 계획이다. 연간 1억2000만원이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활용되는 셈이다. 지난해 중전기기분야 수출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38억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미 등 해외 수출 국가에서 최근 엄격한 제조물배상 책임을 법으로 정하고 있어 해외 PL보험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이에 전기산업진흥회는 발전 공기업의 지원을 받아 수출 품목의 제품 결함 등의 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출실적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한해서 PL보험료의 50%,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주관 보험사를 통해 PL보험 관련 분쟁이나 조정이 필요할 때 무료로 법률 상담이나 자문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정효섭 시티이텍 해외영업 부장은 “PL보험은 각종 제품 결함 등 사고 발생 시 보험 처리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출활동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거래처 유지 및 추가 발굴에 큰 도움이 된다”며 “국내 시장 포화로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발전사의 지원은 우리 중소업체의 해외 진출에 부담을 덜어주는 사실적인 지원”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