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이만영 전 한양대 부총장이 1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고인은 1962년 국내 첫 아날로그 컴퓨터를 개발했으며 학문과 기업경영을 넘나들며 정보통신 분야에서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
1972년 서강대 풀브라이트(Fulbright) 교수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가르쳤다. 이 인연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국영이었던 한국전자통신 대표이사 초대 사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반도체통신 초대 대표이사 사장, 한국정보보호학회 초대 회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동백장(1983), 대한전자공학회 학술상(1983), 대한민국 학술원상(1990), 한국공학한림원 대상(1998), 국민훈장 무궁화장(2000) 등을 받았다. 고인은 또 일본의 `니케이(日經)아시아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요 저서로는 `통계통신공학` `BCH부호와 Reed-Solomon 부호` `신호분석론` `부호이론` `Error Correcting Coding Theory` `Cryptography and Secure Communications`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무궁화 공원묘지다. 유족은 부인 김옥나 씨와 아들 종훈(재미 사업가)·정훈(한양대 교수), 딸 주훈(주부)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