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공무원에 주던 교육지원비 관행 깼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소속 공무원에게 지급하던 교육지원비 관행을 깼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박종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기성회비에서 지급하던 공무원 교육지원비를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성회비는 학교 면학분위기 조성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의 일부다.

한예종은 국립대학교 비국고회계 관리규정에 지난 20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학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60만원 안팎 교육지원비를 지급해 왔다. 한해 5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 학교 기성회비 예산의 5%에 이르는 규모다.

한예종 측은 “교육계에 뿌리박힌 오래된 관행을 우리부터 바로잡자는 취지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절감된 금액은 저소득 학생 장학금 지급과 예술교육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쓰겠다”고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19개 국립대학교 기성회비에서 17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각종 수당, 활동비 등 명목으로 법적근거 없이 교직원에게 지급한 것을 적발하고 지난해 지급된 수당을 기준으로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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