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이트]이통사 콘텐츠 시장서 새로운 수익 창출할 것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소외됐던 이동통신사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는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지난 몇 년간 소외됐지만 이 같은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니퍼 리서치는 세계적으로 이통사 청구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콘텐츠 매출액이 현재 20억 달러에서 2017년 130억 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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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리서치는 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에서 전체 콘텐츠 다운로드의 6% 만이 이동통신사 포털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나머지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등 서드파티 스토어다.

주니퍼 리서치는 진짜 돈은 애플리케이션 판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홀던 주니퍼 리서치 연구원은 “앱 가운데 적은 비중 만이 판매 시점에 수익을 창출한다”며 “앱스토어는 10%, 구글 플레이는 3%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앱이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앱 내 결제와 청구서비스”라며 “매출액 기준 상위 앱을 보면 유료 다운로드 모델로 보이는 앱은 없다”라고 말했다.

주피터 리서치는 이동통신사들이 직접적인 콘텐츠 판매에서는 최고가 아니지만 노키아, 블랙베리 등을 포함한 수많은 스토어에 이동통신사 청구서비스를 추가해 구매 전환율이 5~6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등의 가입자는 안드로이드 앱에서 이통사 청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안드로이드 구매 거래 중 약 15%가 이통사 청구서비스에서 일어난다.

이통사는 최근 몇 년간 모바일 가치사슬에서 더 새롭고 더 민첩한 업체들을 만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그 가치사슬에서 편안하면서도 보상이 있는 새로운 포지션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이동통신사들의 역할의 진화는 모바일 생태계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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