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 루미리치(대표 김하철)가 세계 최고 수준 광효율 제품을 출시하고 일본과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루미리치는 기존 형광등과 벌브형 조명을 대체할 수 있는 광효율 151㏐/W의 컨버터 내장형 LED 조명을 다음 달부터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가정·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형광등보다 광효율이 2배 이상 높아 전력 소비를 최대 62.5% 절약할 수 있다.
국내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 기준(70lm/W)보다도 2배 이상 광효율을 끌어올렸다. 정부는 형광등 광효율 수준에 맞춰 LED 조명의 고효율기자재 인증 기준을 만들었다. 컨버터 내장형 LED 조명은 기술적으로 광효율 향상이 어려워 기준이 70㏐/W 정도다. 컨버터 외장형은 90㏐/W다. 주파수 50㎐ 영역에서 조명이 깜박거리는 현상인 플리커(Flicker) 문제도 해결했다. 플리커는 광 민감성 발작이나 불안, 두통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루미리치는 이번 제품으로 일본과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170㏐/W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200㏐/W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적인 LED 조명 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다.
김하철 사장은 “이번 제품 출시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더 벌렸다”며 “4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한편 마케팅에 집중해 글로벌 조명업체에 OEM, ODM으로 독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