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장관 최문기 내정]ETRI, 장관만 4명 배출 "잔칫집"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를 배출한 ETRI와 KAIST가 잔칫집 분위기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모두 3명의 장관을 배출한 ETRI는 이번 최 내정자까지 더해져 한껏 고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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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달 KAIST명예교수

ETRI 출신 장관으로는 지난 1977년부터 1982년까지 한국통신기술연구소 초대 및 2대 소장과 한국전기통신연구소 초대 소장, 한국전자기술연구소 3대 소장을 지낸 최순달 KAIST 명예교수가 체신부 장관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또 경상현 박사는 1984년부터 1992년까지 한국전기통신연구소 3대 및 5대 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낸 뒤 체신부 장관으로 발탁된 케이스다.

1982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통신기술연구소 서리와 한국통신연구소 2대 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낸 양승택 KAIST 초빙석좌교수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최문기 장관 내정자가 ETRI 원장 시절 인력개발본부장을 지낸 한강희 현 홍보실장은 “2006년 원장 시절을 되돌아보면 현 미래부를 지향하는 박근혜 정부와 코드가 잘 맞을 것”이라며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린 필드(푸른들) 그 자체처럼 청명한 분”이라며 언급했다.

KAIST 측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최순달 전 장관과 양승택 전 장관이 모두 KAIST 명예교수 또는 초빙석좌교수로 있는데다, 현직 교수를 장관으로 보낸 것에 대해 환영 일색이다.

특히 최 장관 내정자가 근무하던 N5 기술경영전문대학원 1층 건물 바로 옆 연구실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방이어서 KAIST 측은 N5건물이 걸출한 인물을 내는 명당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최 장관 내정자와 막역한 사이인 박명철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경영과학과 교수는 “평소 융합과 기술사업화를 주창하셨는데, 이는 현 정부 철학과 잘 맞는 부분”이라며 “일에 대한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실 장관 내정 인사가 날 때도 최 내정자는 학생 졸업논문지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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