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서 칩온보드(COB)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썬LED, 미국 브릿지룩스 등은 최근 COB 제품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COB LED는 칩을 인쇄회로기판(PCB)에 직접 실장해 광원을 하나로 만든 제품이다. 칩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해 여러 개의 광원으로 만든 기존 LED는 서로 다른 그림자가 발생해 빛의 품질이 낮다. COB는 밝기가 일정한 광을 구현할 수 있고, 패키지 공정이 필요없어 제조 원가도 낮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303/401255_20130311140147_866_0001.jpg)
썬LED는 COB 타입 LED 조명 매출이 올 들어 매월 약 2배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월 1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최근 20억~30억원으로 증가했다. 완제품 외에 향후 부품 형태의 COB 제품 판매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반도체와 브릿지룩스는 매출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COB 제품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COB 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두 업체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ZC`를 처음으로 선보인 서울반도체는 기존 양산 중인 6W·10W·16W 제품 외에 다운라이트와 보안등을 대체할 수 있는 40W 제품을 개발 중이다. 브릿지룩스는 최근 납땜 작업 없이 전선에 쉽게 탈부착 할 수 있는 `베로 LED 어레이`를 개발했다.
최근 COB 제품이 각광 받는 이유는 양질의 빛과 차별화된 조명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기업들이 높은 광효율 제품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근 판매되는 COB 제품의 평균 광효율은 약 120㏐/W다. 일본 씨티즌전자 등 일부 업체는 150㏐/W 이상의 광효율 구현에 성공했다. 기존 LED 패키지의 최대 광효율은 160~170㏐/W 수준이다.
현동훈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는 “COB는 음영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기존 LED 제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조명 소형화에 유리해 앞으로 디자인 경쟁이 심해질수록 COB 제품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