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신한카드 모바일사업팀

지난 2007년 5월, 한국에서 처음 모바일카드가 발급됐다. 플라스틱 카드에 익숙했던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결제를 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뱅킹 환경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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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모바일카드를 탄생시킨 곳이 바로 신한카드 모바일사업팀이다.

이들은 다른 상품을 따라 하기보다는 세상에 없던 그 무엇을 찾기 위해 결성된 팀이다. 모바일카드가 그랬고 최근 출시한 모바일 티머니 후불서비스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모바일사업팀은 모바일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간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 채널을 만들고 구축하는 일을 도맡았다. 금융과 통신 융합 환경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기술을 금융이라는 시스템에 녹여내는 작업이다. 2010년 3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분야 서비스를 선보여 현재 440만건의 다운로드를 자랑한다. 스마트폰 확산 초기임에도 모바일 쇼핑을 중심으로 많은 고객이 `스마트=신한 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방대한 카드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5월 스마트월렛 앱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고객이 자주 쓰고 필요한 기능을 손쉽게 조회, 상담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신한 미니 앱`도 출시해 화제가 됐다.

카드사 간 연합체제도 출범했다. 신한을 중심으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등 6개 카드사 공동으로 앱형 모바일카드를 준비 중이다.

올해 모바일사업팀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와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협력해 공격적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 월렛` 사업에 참여해 오는 4월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LG전자와도 모바일 페이먼트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LG전자의 모바일 쇼핑몰 큐쇼핑에 앱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도 선보인다.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원하는, 최적화된 가맹점을 전자지갑으로 찾아주고 이를 토대로 유심, 비(非)유심 진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모바일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신한카드의 스마트신한 앱, 미니, 스마트월렛을 사용 중인 고객은 월 100만명 수준이다. 올해 이를 갑절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 운영 중인 쇼핑몰인 신한 시크릿, 올댓쇼핑 채널을 PC 기반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올해 하반기 모바일 쇼핑몰 플랫폼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가맹점 결제에만 국한됐던 시장을 교통까지 확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분야로 모바일 결제 사업을 확장한다. 앱형 모바일카드, 유심 모바일카드, 모바일 교통서비스 등 모바일결제 통합 서비스를 올해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박창범 신한카드 모바일사업팀 부부장

“국내 모바일 결제는 90% 이상이 온라인 결제입니다. 진정한 모바일 결제는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 신한카드는 온라인 채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강화해 업계 1위 점유율을 이어갈 것입니다.”

박창범 모바일사업팀 부부장은 국내 모바일 결제 환경에 대해 온라인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카드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는데, 실제 취급액을 분석해보면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를 등록해 모바일 결제가 이뤄지는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말이다. 진정한 모바일 결제 환경이 구축되려면 가맹점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고 결제 수단에 상관없이 편리한 플랫폼을 고객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부장은 “모바일 결제는 모바일 쇼핑몰의 성장으로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쇼핑하는 고객이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초기 의구심을 뒤집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과 스마트TV 등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는 “M(모바일)커머스 시장에 누가 먼저 발 빠르게 진입하는지가 카드사의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이 분야에서 편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신한카드는 메인 앱(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신한과 미니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집약할 수 있는 `신한 스마트월렛`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입힐 계획이다.

박 부부장은 “현재 모바일 결제 시장의 주도권은 이통사가 쥐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은 금융사가 헤게모니를 가져갈 것”이라며 “고객과의 채널,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해 스마트금융 시장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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