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억 투입해 첨단 항행시스템으로 안전한 하늘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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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403억원을 들여 제1 항공교통센터(ATC) 정보시스템 현대화와 제2 ATC 구축을 추진한다. 제1 ATC의 전산장애와 급증하는 항공교통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5년까지 627억원을 투입해 제1 ATC의 항공로 관제시스템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2016년까지는 776억원을 들여 제2 ATC도 구축한다. 첨단 항행시스템을 갖춰, 안전한 하늘 길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에 위치한 제1 ATC는 우리나라 공역의 항공로 관제업무를 수행하는 유일한 교통센터다. ATC의 핵심 시스템인 항로관제시스템은 항공로 교통관제를 위해 각 지역에 설치된 항공레이더 자료를 수신, 서버에서 자동 처리한 후 항공기 감시 정보를 각 관제석에 제공한다.

기존 제1 ATC 시스템은 잦은 장애로 인해 문제가 있었다. 지난 2004년과 2006년 록히드마틴 솔루션 기반으로 구축된 비행계획자료 처리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장애가 발생했다. 2011년에도 동일한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해 57분간 비행기 18대의 이륙이 지연됐다.

국토부는 단계적으로 2015년까지 제1 ATC 정보시스템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교체한다. 중국·일본의 ATC 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자동으로 관제를 이양하도록 해 항공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차세대 위성항법 체계를 이용, 항공기 감시정보 처리기능도 갖춘다. 새로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핵심 솔루션인 항공관제 소프트웨어(SW)에 국산 제품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 외산 제품인 록히드마틴을 대체할 국산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대구 혁신도시 인근에 제2 ATC와 항공교통관제시스템도 구축한다. 제2 ATC를 가동하면 우리나라 비행정보 구역을 동·서로 구분해 제1 ATC는 서쪽 공역을, 제2 ATC는 동쪽 공역의 관제업무를 맡는다. 백업체계도 갖춘다. 장기간 장애가 발생되도 정상적 항로의 관제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연내 김해공항 접근관제소 관제시스템 성능개선과 울진비행장 레이더 신설, 사천공항 계기착륙 시설 보강사업을 완료한다. 지방공항 활주로 정밀운영 등급도 상향 조정한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은 2단계로, 김포공항은 인천공항과 동일한 3단계로 수준을 올린다.


주요 항행시스템 구축 사업

자료 : 국토해양부

1403억 투입해 첨단 항행시스템으로 안전한 하늘 길 연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