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한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역임한 송호창 의원(무소속)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교수가 두 달여 미국 체류를 마치고 오는 10일께 귀국할 예정”이라며 “귀국해서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4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안 전 교수가 귀국 후 그동안 정리한 입장과 그 밖의 자세한 말씀을 본인이 직접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 전 교수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 전 교수는 지난달 노원병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안 전 교수는 지난해 대선 이후 70여일간 미국에서 칩거하며 향후 행보를 구상했다. 안 전 교수가 보궐선거 직접 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상반기 정국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가 단순 출마를 넘어 신당 창당까지 나아갈 경우 새누리당-민주통합당으로 양분된 여야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