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과학위성이 초기 운용을 완료하고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지난 1월 30일 나로호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나로과학위성의 초기운용 결과와 함께 나로과학위성이 정상궤도 진입 후 촬영한 적외선 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나로과학위성의 성능 점검을 위해 촬영한 적외선탑재체의 시험영상으로 지난달 17일 촬영한 한반도 상공의 열 영상과 21일 촬영한 중국 상공의 열 영상이다. 한반도 영상은 약 500km 고도에서 촬영됐으며, 천리안 위성 적외선영상(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서 촬영)과 비교할 때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함이 확인됐다.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영상 센서는 지상용으로 사용되는 국산 적외선 검출기 소자 기술을 나로호탑재위성개발사업을 통해 우주급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번 우주환경에서의 성능검증을 통해 적외선 카메라의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외선영상은 지표면의 온도추정이 가능해 적외선영상의 처리 및 실용화 기술 개발을 통해 산불탐지, 도시 열섬현상 및 홍수 피해지역 관측, 화산활동 감시 등과 같이 기상·기후변화 대응, 재해재난 감시·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나로과학위성은 지난 1월 31일 새벽 3시 28분 KAIST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성공한 후, 1개월의 초기 운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3월부터 정상운용을 시작한다. 초기 운용기간 동안 위성의 본체 기본 기능 점검과 탑재체의 기능시험, 적외선 영상 센서를 이용한 지구 열 영상 자료 수집, 반작용 휠을 통한 자세제어 수행, 이온층 관측센서와 방사선량 측정 센서를 통한 초기 관측 자료 수집,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의 우주 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앞으로 1년간의 정상운용 기간 동안 지구 타원궤도(300×1500km)를 하루에 14바퀴 돌며 탑재된 이온층 관측센서와 우주방사선량 측정센서로 지구 주변의 우주환경을 관측한다. 또 이번 시험영상 촬영에 성공한 적외선탑재체를 이용해 지구 열 영상 자료 수집해 기초연구를 지원한다.
펨토초 레이저, 자세제어용 반작용 휠, 적외선영상센서, 태양전지판과 전개용 힌지 등 국산기술의 우주환경 검증도 수행한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관계자는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 우주환경 관측 및 신뢰성이 높은 국내 우주기술의 우주 검증을 통해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